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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3)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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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3) The Wolf of Wall Stre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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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발칵 뒤집은 희대의 사기극!
최고들이 만들어낸 거짓말 같은 실화! 


화려한 언변, 수려한 외모, 명석한 두뇌를 지닌 조단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주가 조작으로 월스트리트 최고의 억만장자가 된다. 주체할 수 없이 많은 돈을 손에 쥔 그는 술과 파티, 여자에게 아낌 없이 쏟아 붓고, 급기야 FBI의 표적이 되는데… 인생은 한 방! 제대로 사기치고 화끈하게 즐겨라! 

이 영화는 1987년 올리버 스톤의 <월스트리트>에서 주인공 고든 게코가 "탐욕은 좋은겁니다. 탐욕은 선이에요"라며 월가의 실체를 고발한 이후 무수히 쏟아져 나온 월가를 향한 고발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은 이 고발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것 같다. 당장 블로그들의 영화평들만 봐도 자극적인 광란의 파티 장면이 재밌었다는 말들 뿐 이러한 고발에 대한 성찰은 보이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장면은 오히려 뜬금없는 장면으로 지루하게 만들었다는 흠으로 꼽히기도 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출소한 벨포트가 세일즈 강의를 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마지막 컷은 멍한 얼굴을 한 채 이 강의를 듣는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이다. 그렇다. 이 객석에 앉은 호구들은 바로 영화관 객석에 앉은 당신들이다. 벨포트가 가진 성공의 비결은 바로 성공울 꿈꾸는 다른 아메리칸 드리머들이다. 이들을 등쳐먹어서 떼부자가 됬다. 그는 절대 몰락하지 않는다. 아무리 전재산을 빼앗기고 몰락하더라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은 넘쳐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은 곧 부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돈은 수단이지 결코 목적이 될 수 없다. 부자가 된다는 꿈을 이룬 벨포트는 곧 방향을 잃고 미친듯이 마약과 색과 파티에 탐닉한다. 그가 다시 목적을 찾을 때는 바로 FBI가 그의 돈을 앗아갈 공잘을 펼칠때이다. 그리고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빚을 진 이후 그는 다시 호구들을 등쳐먹으며 제 2의 아메리칸 드림 성공담을 꿈꾸고 있다. 



[ About Movie ] 

돈의 흐름은 이제 월가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월가의 허상을 상징하는 한나 


동양 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마천의 걸작 "사기"는 다른 역사서들과는 다르게 경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사기 열전의 주인공들 중 일류 스타라 할 관중은 백성들이 배가 부른 뒤에야 예를 안다고 했죠. 그리고 사마천은 돈의 흐름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기원전에 일찌기 그는 물가의 등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했죠. 

"물건값이 싸다는 것은 장차 비싸질 조짐이며, 값이 비싸다는 것은 싸질 조짐이다." 벌금을 낼 돈이 없어 궁형을 당한 사마천의 처절한 이력이 생각날 정도로 사기에서 보여주는 경제에 대한 감각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사마천이 사기를 쓴 이후 200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부를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마천이 언급한 돈의 흐름을 제어하는 사람들이 생겼죠. 과거에도 존재했었지만 이제는 현대 경제를 쥐고 흔드는 주체가 된 금융권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들은 부를 위해서는 어떠한 속임수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우리는 20세기 말과 6년 전에 피부로 경험한 바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실존 인물입니다. 그는 휴지조각같은 주식들을 고객들에게 양질의 주식인 양 호도해 팔아치우며 부를 키우고 점차 불법적인 주가 조작을 통해 덩치를 키워나갔죠. 언론은 그런 그에게 월가의 늑대라는 별칭을 붙여줬고 본인도 이를 즐거워했습니다. 하지만 젊음과 부를 한 손에 움켜줬던 이 남자는 통제력을 상실하고 결국 영어의 몸이 되고 말았죠.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이런 조던 벨보트가 쓴 자서전을 기반으로 완성된 영화입니다. 

불법 주가 조작을 통해 
막대한 부를 거머쥔 조던
아내를 버리고 나오미와 외도하는 조던


영화는 조던의 힘있는 목소리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커다란 집과 아름다운 부인과 자녀, 비싼 스포츠카를 비추며 관객들의 관심을 끈 후 이 모든 것이 시작된 조던의 월가 입성 장면으로 전환되죠. 로스차일드에 입사한 조던은 선배 주식 브로커인 한나(매튜 매커히니)에게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간단합니다. 마약과 창녀, 이것이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이라는 것을 마치 사이비 교주처럼 설파하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입사 1년만에 주식 시장에 블랙 먼데이로 대변되는 급작스런 폭락으로 직장을 잃은 조던은 벼룩시장에서 주식 브로커 경험자를 구하는 광고를 보고 인베스터 센터를 찾아갑니다. 그곳은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못한 회사들의 주식을 우체부나 소방원 같은 근로자들에게 파는 곳이었죠. 검증되지 않은 신기루같은 주식이기 때문에 팔기 어렵지만 커미션이 50% 라는 말에 조던은 곧바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는 압도적인 입담으로 쓰레기같은 주식을 팔아치우며 다시금 일어서죠. 

아동용 가구를 만들던 도니(조나 힐)가 합류하면서 조던은 조금 더 큰 꿈을 가지게 됩니다. 친한 친구들을 모은 그는 회사를 설립해 주가 조작을 통해 큰 부를 쌓습니다. 그에게 부로 향하는 방법이 적법한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쾌락만이 중요하죠. 영화는 조던이 친구들(특히 도니)과 함께 향락에 빠지는 모습을 편집증적으로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음모는 기본적으로 나오고 음경까지 여과없이 노출되죠. 도니가 파티장에서 조던과 대화하는 나오미를 보면서 대놓고 자위를 하는 모습은 압권입니다. 

조던에게 한계란 없습니다. 가난하던 시절부터 그의 곁을 지켰던 조강지처는 어느새 모델 출신의 금발 미녀로 바뀌었고 FBI의 감시를 피해 스위스 은행에 돈세탁을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내내 마약과 창녀들과 함께 쾌락에 빠져 허우적거리죠. 하지만 이런 엉망진창 통제불능의 삶이 영원할 리 없습니다. FBI의 손길은 점점 조여오고 자신의 실수를 무마하려는 도니가 가져다 준 신종 마약을 먹은 조던이 도니와 함께 거실에서 허우적대는 장면은 영화의 최고 하이라이트입니다. 이런 정신나간 중독자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가물가물할 정도로 포복절도할 명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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