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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死生決斷 Bloody Tie, 2006 영화 리뷰

도로시 0 6085 0 0
영화 리뷰: 사생결단 (2006)★★★★★  

한 탕만 하면 전국구다! VS 한 놈만 잡으면 옷 벗는다!
마약 중간 판매상, 미친 형사를 만나다!

3만명의 고객이 우글거리는 황금 구역을 관리하는 마약 중간 판매상 이상도(류승범)는 최고급 오피스텔에서 살며 폼나게 즐기는 인생이다. 그러나 마약계 거물 장철(이도경)을 잡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힌 미치광이 형사 도경장 경장(황정민)에게 약점을 잡히면서 잘나가던 상도의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결국 도경장의 협박에 못 이겨 함정수사에 협조한 상도. 그러나 도경장은 함정수사가 실패로 돌아가자 대신 상도를 감옥에 넣어버린다. 

“그 동안에 니 멀 해묵든... 최선을 다 해서... 뒤봐주께!”

장철의 행방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자 도경장은 출소한 상도를 다시 찾는다. 뒤를 봐줄테니 다시 한 번 손을 잡자고 청하는 도경장. 그러나 이미 도경장 때문에 감옥에서 8개월을 보낸 상도는 호락호락 넘어오지 않는다. 도경장의 비호 아래 칼부림을 벌여 잃었던 영업구역을 되찾은데 이어 도경장에게 거액의 사업 자금까지 뜯어낸 상도. 결국 장철의 조직에 들어가 자유롭게 장사하는 것을 도경장이 눈감아 주는 대가로 정보를 넘겨주기로 한다. 

“이제 지 혼자 안 죽습니더!”

장철에게 최고 형량을 받게 하기 위해서 마약 유통의 핵심인 제조 현장을 덮쳐야만 하는 도경장. 그러나 장사에 눈이 팔린 상도가 3개월이 지나도 아무런 정보를 넘겨주지 않자 그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자신을 보호해 주겠다는 도경장의 각서를 받아낸 후에야 제조 교수의 행방을 알려주는 상도. 한편 도경장이 장철과 교수가 만나는 현장을 덮치기 위해 잠복근무에 들어간 사이 상도는 천문학적 액수에 달하는 장철의 마약을 빼돌린다. 

그러나 장철과 교수가 만나는 현장을 덮친 도경장은 뜻밖의 존재와 부딪히고, 장철의 몰락을 틈타 단숨에 전국을 장악하려던 상도의 야망 역시 예상 밖의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각자의 먹이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고 달려들던 두 남자의 ‘사생결단’은 결국 예상치 못했던 최후를 향해 달려가는데...



[ About Movie ] 

독종마약판매책 류승범 VS 미친 형사 황정민
2006년 최고의 대결 <사생결단> 


파워풀한 연기력과 개성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젊은 카리스마 류승범. 2005년 눈부신 연기로 전 국민의 가슴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새겨 넣은 황정민. 최고의 연기력을 갖춘 두 연기파 배우가 한국 영화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로 만났다. 류승범이 연기하는 마약 중간 판매상 상도는 스스로를 ‘개새끼’라 부를 만큼 독한 캐릭터. 잘 차려입은 겉모습은 ‘벤처사업가’지만, ‘장사를 위해서는 가족도 팔아먹을 놈’ 소리를 듣는 독종 ‘장사꾼’이다. 

황정민이 맡은 도경장은 마약계 거물 ‘장철’을 잡기 위해 살아가는 집념의 캐릭터다. 누구도, 무엇도 막을 수 없는 그의 광기어린 폭주는 상도를 제물 삼아 더욱 가속도를 붙여 나간다. 

거침없는 주먹다짐부터 위험천만한 폭발과 카액션 장면까지 대역 없이 100% 직접 연기하며 ‘사생결단’으로 달려든 두 ‘명배우’의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 영화 역사상 전례 없는 악역과 악역의 대결. 그와 더불어 친형제 이상의 애정과 신뢰감으로 뭉친 두 남자가 만들어낼 엄청난 시너지 효과는 2006년 관객들이 <사생결단>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다. 

실제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이 만들어낸 인간 군상, 
그 리얼리티가 주는 울림


최초로 마약 세계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 군상들에 현미경을 들이댄 <사생결단>의 이야기는 허구적인 스토리가 도달하지 못하는 ‘진실의 힘’을 느끼게 한다. 오랜 기간 동안 철저한 현장 조사를 거쳤을 뿐 아니라, 실제 마약 세계에 몸담았던 인물들과 수차례 인터뷰를 거쳐 완성한 시나리오에는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함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IMF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 선악의 이분법적 잣대로 나눌 수 없는 인간 군상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약육강식의 법칙, 권선징악의 획일화된 법칙에서 벗어난 엔딩 등. 비록 본격적으로 마약 세계를 다룬 첫 영화지만, <사생결단>의 이야기는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시대적, 사회적 현실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렇듯 현실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는 <사생결단>이 영화 속에나 존재할법한 세계를 보여주는 일반적인 상업영화에서 한 발짝 나아간 작품임을 알려준다. 1998년 부산을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 그곳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생존법칙을 고스란히 전달할 <사생결단>의 살아있는 리얼리티가 만들어낼 깊고 진한 울림을 기대해 보자. 

<사생결단>의 스타일: 70년대 범죄 영화의 현대적인 재해석

최호 감독이 밝히는 <사생결단> 스타일의 원칙은 ‘다큐적 생생함’과 ‘장르’를 잘 버무리는 것으로, 70년대 스타일의 에너지와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었다. 촬영의 가장 큰 특징은 100%에 가까운 핸드 헬드 촬영과 적극적인 줌(zooming)의 이용이다. A카메라와 B카메라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한 핸드 헬드 촬영의 경우 여러 앵글에 걸쳐 배우들의 감정을 살리면서 편집의 가능성 역시 넓어지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었다. 

또한 영화 속 대부분의 액션씬에서 눈길을 끄는 2.35:1 시네마스코프 앵글의 수평 틀기는 후카사쿠 긴지를 비롯한 70년대 야쿠자 영화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앵글로, 가로가 긴 스크린을 수직으로 뚫고 나가는듯한 역동성을 느끼게 해준다.

<프렌치 커넥션><의리 없는 전쟁> 등 70년대 미국, 프랑스의 범죄 영화와 일본의 야쿠자 영화가 가지고 있는 과감하고 파워풀한 표현 방식을 차용해 현란한 불야성의 항구 도시 부산의 역동성과 접목 시킨 것. 이렇듯 힘 있고 역동적인 영상은 역시 70년대 브라스 록(Brass Rock)에 동양의 정서가 가미된 <사생결단>의 음악과 만나 <사생결단>의 스타일을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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